대지진은 강한 지진동과 현저한 지각운동에 의해 자연계 및 인간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진동에 의한 건조물의 파괴는 거주자의 사상(死傷)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부상을 면했다 해도 집을 잃거나 직장을 잃기도 한다. 기물의 뒤집혀짐과 낙하도 사상이나 화재의 원인이 된다. 지진시에는 동시에 여러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소방능력이 떨어지므로 대화재로 발전하기 쉽다. 화재가 지진의 피해를 수배, 수 십배로 증폭시킨 예도 적지 않다. 특히 전력, 전화, 수도, 가스 등의 전선, 배관에 큰 피해를 주며 도로, 철도, 다리, 터널, 공항, 항만시설 등의 산업시설 파괴와 교통, 식료, 물자 공급의 지장으로 그 피해는 사회적 영향으로까지 파급된다. 그 외 유해물질의 유출이나 소문 등에 기인하는 혼란이나 그것에 동반하는 각종 사고 등도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지진은 여러가지 종류의 자연재해 중에서도 가장 격렬하며 극적인 지질, 지형학적인 변화와 함께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재해라고 볼 수 있다. 역사상 지진에 의한 최대의 피해는 1556년에 중국 Shensi성(省)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하여 830,000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규모의 인명피해는 태풍, 화산 등 다른 종류의 재해에서는 거의 예상할 수 없다.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의 지진재해는 서기 779년에 경주에서 발생했으며 집들이 무너져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100,000 회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건조물에 심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규모 5이상의 지진만도 연 100회 정도 발생한다. (Bolt, 1978) 지진이 고래로 인류의 관심을 끌어온 이유는 일차적으로 이러한 대규모의 극적인 재해성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