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어떤 지역에서 지진활동의 특성을 규명하고 확률론 적으로 지진발생 가능성 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지진기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역사지진과 계기지진자료가 사용되고 있다. 역사지진 자료는 역사문헌에 기록된 지진관련 현상을 분석하여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1880년대에 지진계가 최초로 개발되어 실제적으로 계기 지진계에 의한 지진자료는 100년 미만의 제한된 기간의 자료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반도의 경우 지진자료는 약 2,000년에 걸친 역사지진 자료와 1905년 이후의 계기지진자료로 나눌 수 있다.


역사지진

우리나라에서의 최초의 역사지진 자료정리는 1912년 와다(和田雄治)가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7188권의 역사자료로부터 서기 2년부터 1855년까지의 역사지진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그 후 여러 국내외 학자들에 의해 수정 및 보완이 이루어져 왔지만 평가자에 따라 지진발생 위치와 진도 등을 다르게 해석하여 차이를 보이고 있다(김건득외(1977), 김 소구외(1979), 정봉일외(1980), 엄상호외(1983), 이기화외(1990)). 약 2000년 동안 기록된 문헌의 양이 막대하여 완벽한 체계적인 역사지진 자료정리는 매우 방대한 작 업으로 이는 지진학자 뿐만 아니라 역사학자 및 건축학자 등이 함께 참여하여 해결하 여야 할 과제이다.
그림은 조선지진연구소 조선지진목록(1984)에서 서기 2년부터 1898년까지 총 1843 개 지진에 대한 진앙분포도이다.

역사지진

계기지진

계기지진의 경우 20세기 전반의 지진자료는 최근의 자료와는 그 정확도와 신빙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 20세기 전반의 초기 계기지진 자료는 기술 방식이 역사지진과 유사하여 진앙의 위치 및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에서 비교적 자세한 지진자료는 1978년 이후 기상청에서 발표한 것으로 약 30여년 동안의 기록뿐이다.
해방 후 우리나라에서는 지진관측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1963년 미국 지질조사소가 전세계 표준 지진관측망(WWSSN;World-Wide Standard Seismograph Network)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기상청에 지진계를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1977년에 서울과 대구 2개소에서 관측을 시작하였으며, 1978년 홍성 지진 발생 후 지진관측 장비를 보강하면서 1980년대부터 서울, 강릉, 추풍령, 광주, 부산 및 서산 6개소에서 관측을 실시하였다.
그 후 기상청은 지진 관측망을 보강하여 현재 265개소의 지진관측소를 운영 중에 있다. 그림은 기상청에서 발표한 1978~2020년 사이에 발생한 지진의 진앙분포도이다.

계기지진